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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성근의 돌직구 “사장들은 2~3년 후 떠난다. 야구 미래 고민하겠나” [창간 54]

일간스포츠가 창간 54주년을 맞아 '레전드의 일침'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드러난 한국 야구에 대한 부진 이유를 되짚어 보고, 개선 방향을 논의하자는 취지입니다. 본지는 하리모토 이사오(한국명 장훈), 이토 쓰토무, 다카쓰 신고, 김성근 등 한국과 일본 야구에 정통한 레전드부터 일침(一針)을 들었습니다. 한국 야구가 다시 도약하길 바라는 이들의 ‘비수 같은 훈수’를 독자 여러분과 야구 관계자들에게 전합니다. 여든이 넘은 노장(老將)은 지금도 야구장에 있다. 예능 프로그램 '최강 야구'에서 최강 몬스터즈를 이끄는 김성근 감독은 대부분의 시간을 훈련장(서울 노량진야구장)에서 보내고 있다. 한국 야구의 현실을 누구보다 상세하게, 냉정하게 말해줄 그를 만났다.김 감독은 2012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후지나미 신타로(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처음 봤다고 한다. 일본의 고교생들을 관찰한 그는 이때부터 한일 야구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느꼈다."당시 협회장을 비롯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야구 발전을 위한) 10년 대계(大計)가 있느냐고. 답이 없을 뿐 아니라 관심조차 없더라. 경기장에 와서 자리나 지키다가 중간에 가버리더라. 아마추어 협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프로 야구단 사장도 모그룹에서 오지 않나? 그들은 2~3년 있다가 다른 곳으로 간다. 이런 상황에서 사장이 야구의 미래를 고민하겠느냐는 말이다. 또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도 이사회(야구단 사장 모임)의 영향을 받는 구조다. 중요한 포스트마다 이런 사람들이 있는데, 누가 사명감을 가지고 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는가?" 수업뿐 아니라 ‘진짜 교육’ 필요그는 인터뷰 내내 사명감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동력은 그것뿐이라고 역설했다."돈이나 지위를 좇는 사람은 절대 미래를 그리지 못한다. 현재에 안주하거나 다른 자리를 찾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감독은 연승을 달릴 때 연패를 대비해야 한다. 관중이 많을 때 KBO는 위기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지 못한 게 한국 야구의 현실이다. 거기에 야구인의 아픔이 있고, 슬픔이 있다."김성근 감독은 KBO리그의 기량 저하를 걱정했다. 한국 투수들의 구속이 예전보다 빨라진 건 틀림없다. 그러나 제구력 등 기술적인 발전이 동반되지 않았다고 그는 지적했다. 특히 수비 실책을 남발하는 건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이건 아마추어로부터 시작된 문제라고 본다. 유소년부터 중고교생까지 괜찮은 선수들이 꽤 있지만, 전체적인 기량은 하향평준화 되고 있다. 감독‧코치들이 어떻게 가르칠지 몰라 선수들이 나쁜 폼을 고치지 못한다. 그러면 부상이 생긴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훈련 시간은 적은데 중-고교 대회는 너무나 많다. 좋은 투수가 예선에서 많이 던지느라 정작 준결승, 결승에는 등판하지 못한다. 이런 환경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전혀 우승팀답지 않다."김 감독의 주장은 '고교 야구 주말리그제'로 대표되는 운동선수들의 학습권 보장과 연관이 있다. 이는 중고교 선수들이 정규 수업을 듣고 경기는 주말에 하라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그는 "공부시키자는 걸 누가 반대하나. 그런데 억지로 수업을 들었다고 정말 교육이 됐는가? (탁상행정 탓에) 운동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까지 수업을 받는다면, 아침과 저녁에 훈련하면 된다"라고 주장했다.그의 비판은 유관 기관인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까지 향했다.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운동할 권리와 직업 선택권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김성근 감독은 "난 지금도 시간이 나면 책을 읽는다.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다. 내가 프로야구 감독을 할 때 스프링캠프에서 매일 한두 시간씩 선수들을 교육했다. 학생 야구도 정말 필요한 교육을 해야 한다”며 “요새 학교폭력 등도 이슈지만, 학교에서 일어나는 가장 나쁜 일은 선수들의 미래를 막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돈‧지위 아닌 사명감 좇아야김성근 감독은 한국 야구인 중 일본 프로야구(NPB)를 가장 오래, 깊이 들여다본 지도자다. 2005년 롯데 마린스의 인스트럭터, 2006년 정식 코치를 지냈다. KBO리그에서 감독 커리어를 마치고 2018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코치 고문을 맡았다. 2020년부터는 1군 코치 고문, 2022년에는 특별 어드바이저로 활동했다.김성근 감독은 "예전의 일본 야구를 생각해선 안 된다. 일본 선수들 체격이 좋아진 데다 훈련 방법도 과학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인터뷰 도중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투구와 타격 자세를 재연했다. 2023년 WBC에서 우승한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미‧일 리그에서도 맹활약하는 건 탄탄한 기본기와 성실한 훈련 덕분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반면 KBO리그 선수들은 WBC에서 부진했을 뿐 아니라 부상도 워낙 많았다.그는 "WBC에 출전한 몇몇 우리 선수들을 보라. (근육이 아니라) 살이 붙어 있더라. 대회에 나갈 준비가 안 돼 있었다. 그런 선수를 왜 뽑았나?"라고 물었다. 아마추어가 기본기를 다지는 데 소홀하고, 프로에는 체계적인 훈련을 도울 '코치의 부재'가 김성근 감독이 안타까워하는 한국 야구의 문제였다.김성근 감독은 "현재에 만족해서 그렇다. 더 발전하려고 노력해야 미래가 있다. 2007년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시리즈에 참가했다. (일본시리즈 우승팀) 주니치 드래건즈를 두 번 만나서 예선(6-3)에서 이겼지만, 결승(5-6)에서 졌다. SK는 다음날 귀국하지 않고 일본 고치 캠프로 갔다. 코치‧선수들에게 '퍼펙트한 팀을 만들자'고 했다. 그게 SK 왕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다시 사명감으로 이어진다."지난해 말 SK 출신 선수들이 식사 자리를 만들었다. '감독님 계실 때 훈련하느라 죽을 뻔했다. 그래도 덕분에 성공했다'고 하더라. '내가 더 죽을 뻔했다'고 했더니 선수들이 '그건 맞다'며 웃더라. 나는 이 더위에도 하루 300개씩 펑고(fungo, 수비 훈련을 돕기 위해 타구를 날리는 것)를 친다. 집에 가면 온몸이 아프지만, 선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선수를 살리는 게 지도자다."인터뷰 내내 김성근 감독은 한국 야구의 총체적 문제를 지적했다. 행간을 잘 읽어보면 그가 아쉬워하는 대상은 선수보다 행정가와 지도자, 즉 '야구계의 선배'였다. 절박한 현실을 외면한 채 듣기 좋은 말만 나누는 한국 야구의 현실을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지난해 소프트뱅크를 떠나면서 일본의 전설적인 홈런왕 출신 오 사다하루(83) 호크스 야구단 회장과 나눈 일화를 전했다."오 회장이 '긴상(金さん),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나? 마지막 가는 길에 (야구계에) 혼을 선물하고 가자'고 했다. 나는 '좋습니다. 대신 악에 받쳐서 합시다. 사람들로부터 칭찬받는 일은 하지 말자'고 답했다.”김식 기자 ◆김성근(金星根, 1941년 10월 30일~)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을 유지한 채 1961년부터 한국 실업야구에서 뛰었다. 선수 은퇴 후 마산상고, 충암고, 신일고 등에서 감독을 맡았고, 1982년 OB 투수코치로 프로 무대에 들어왔다. 1984년 OB 감독을 시작으로 태평양 돌핀스(1989~90년) 삼성 라이온즈(1991~92년) 쌍방울 레이더스(1996~99년) LG 트윈스(2001~2002년) SK 와이번스(2007~11년)를 거쳐 한화 이글스(2015~17년) 감독을 역임했다. SK 시절엔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야신(野神)’으로 불렸다. 비판 의식이 강한 탓에 구단과 잦은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3.09.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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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예능에서 온 ‘0승’ 제자, 예능으로 간 ‘1386승’ 스승과 만났다

통산 1386승을 거둔 '야신' 김성근(80) 감독이 사령탑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국민 타자'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과 만났다. 김성근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했던 지도자다. 김응용 전 한화 이글스 감독(통산 1554승)에 이은 KBO리그 최다승 2위를 기록했고, SK 와이번스 시절 세 번의 우승을 거두면서 '야신'이라는 별명을 확고히 했다. 한화 감독에서 물러난 2017년 이후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고문으로 일했던 그는 최근 귀국해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로 자신의 무대를 옮겼다. 공교롭게도 김성근 감독의 전임자로 '최강 몬스터즈'를 이끌었던 인물이 이승엽 감독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사제의 연을 시작했다. 이승엽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국민 타자'로 활약한 후 2004년 일본에 진출했으나 첫해 부진에 빠졌다. 이듬해 김성근 감독이 롯데의 코디네이터로 부임하면서 이 감독의 훈련을 책임졌다. 겨우내 하루 2000번씩 스윙한 끝에 시즌 30홈런을 기록했고, 일본시리즈에서 홈런 3개를 날리며 롯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일본 리그에 적응한 이 감독은 이듬해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 타율 0.323 41홈런 108타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롯데에 남은 김성근 감독도 정식 코치로 부임해 NPB 커리어를 쌓았다. 두 감독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최강 몬스터즈'의 연습 경기에서 다시 만났다. 무대가 예능으로 바뀌어도 김성근 감독의 야구관은 여전했다. 그는 "프로야구 감독할 때보다는 재밌다.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이 프로에서 뛰어도 될 만큼 아직도 열정을 지니고 있다. (프로팀이) 그들을 너무 쉽게 은퇴를 시킨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LG 트윈스 선수 시절인 2002년 이후 20년 만에 김 감독과 다시 만난 박용택 해설위원은 "얼마 전 출연자들끼리 '우리가 그 정도 플레이를 해낼 수 있으면 아직도 프로야구 선수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나눴다. 그런데 감독님께서는 '(예능에서도) 돈 받고 야구하는 것 아니냐. 돈 받고 야구하면 프로'라고 하셨다"며 팔순의 나이에도 한결같은 김 감독의 가르침을 전했다. 승부의 세계에서 한발 물러난 스승과 달리 이승엽 감독은 첫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9위에 머무른 두산은 최근 마무리 훈련으로 선수단을 담금질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한 달 동안 힘든 훈련을 잘 견뎌줬다. (너무 열심히 해서 선수들을) 말리고 싶을 정도였다"며 "비활동 기간에도 코치진, 프런트와 자주 대화하며 2023시즌을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승엽 감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 마무리 훈련이 끝났지만, 내년 2월 1일 스프링캠프 전까지 선수들이 그동안 다진 몸과 마음을 더 견고하게 해야 한다. 비활동 기간에 (나태함과) 타협하지 말고 목표한 훈련을 잘 소화했으면 한다. 그 시간을 잘 견디면 일취월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최대한 많은 선수와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싶다고 구단에 요청했다. 내가 직접 봐야 정규시즌에 적절하게 기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근 감독은 "우리나라 야구의 지도 방법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 이승엽 감독, 박진만 삼성 감독 등 젊은 지도자들이 훈련을 많이 시킨다고 한다. 원점으로 돌아갔으면 한다. 편하게 야구하면 아쉬움이 부족해진다"며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은 모두 커리어와 의식이 있는 이들이다. (이들이) 앞으로 지도자로 성장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용택 위원도 "(나이가 들어) 감독님 훈련을 모두 따라가긴 어렵다. 지도자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고, 어떤 의식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지를 옆에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했다. 이승엽 감독은 "어떻게 하면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지 옆에서 같이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0 14:18
프로야구

[IS 인터뷰]"죄송하다, 죄송하다, 죄송하다"...떠나는 이대호, 부산 야구에 남긴 사죄

선수로 나서는 마지막 인터뷰.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우승하지 못해 롯데팬에게 미안하다는 것. 한국야구 역사의 아이콘 이대호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경기 시작 시각은 오후 5시지만, 마지막 팬 사인회에 참가하려는 팬들로 사직구장 앞은 오전부터 인산인해였다. 이대호는 출근길부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 촬영에 응하며 은퇴식 일정을 소화했다. 데뷔 초기 사령탑과 선수로 인연을 맺은 양상문 현 스포티비 해설위원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오후 2시 40분부터는 공식 인터뷰를 소화했다. 21년 프로 선수 생활을 돌아보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대호는 수차례 롯데팬을 향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오늘) 새벽부터 야구장을 찾아주신 팬분들 덕분에 '내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출근길에는) 더 많은 분께 사인을 해드리지 못해 미안했다"고 했다. 지난 7월 올스타전부터 시작된 은퇴 투어. 종착지를 정해두고 후반기를 치른 그도 마음을 모두 다잡진 못한 것 같다. 이대호는 "은퇴사를 준비하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오지 않을 줄 알았던 10월 8일(은퇴식)이 너무 빨리 온 것 같다"라고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국민 타자' 이승엽은 자신의 은퇴식 날 출전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최고의 피날레를 보여줬다. 이대호에게 "목표하는 기록"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전혀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열심히 준비했고, (7일까지 타격 4위에 오르는 등) 그 결과나 나온 것 같다"고 고개를 젓더니 "KBO리그에 복귀할 때 (롯데의) 우승을 위해 돌아왔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를 이루지 못하고 후배들에게 짐을 떠맡기고 도망가는 것 같아 미안하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대호는 이후에도 수차례 "우승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한 일본인 취재진이 소프트뱅크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했던 일본 리그 시절을 돌아봐달라고 묻자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우승 뒤) 샴페인을 터뜨리며 기쁨을 만끽했다"면서도 "어린 시절 꿈이었던 롯데의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부산 야구팬에게도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후배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선수와 구단 프런트, 그룹이 모두 조화를 이뤄 꼭 우승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대호는 이날 롯데 소속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영구결번식을 치른다. '무쇠 팔' 최동원의 등 번호(11번)가 자리한 외야 전광판 옆에 그의 등 번호 10번이 새겨진다. 이대호는 이에 대해 소감을 묻는 말에도 "최동원 선배님이 보여준 정신력을 우리 후배들이 잘 이어갔다면 우승을 했을 것이다. 후배들과 올 시즌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그중에서도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런 모습이 더해진다면 더 이른 시일 내에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미·일 무대에서 모두 활약한 소외를 묻는 말에도 "미국 무대에 더 있을 수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남아 있을 때 롯데의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돌아왔다. 이를 이루지 못해 죄를 짓고 떠나는 느낌이다"고 했다. 자신의 야구 인생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마지막 질문에도 그는 "50점이다. 개인 성적은 괜찮은 것 같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롯데에 우승을 안기지 못했다. 그래서 50점"이라고 했다. 선수로 소화한 마지막 인터뷰. 이대호는 시종일관 롯데팬에 사과 인사만 전했다. 그가 얼마나 우승을 염원했고, 또 이루지 못한 채 떠나는 것에 대해 한이 있는지 엿볼 수 있었다. 부산=안희수 기자 2022.10.08 15:30
산업

‘빅3’ 총수 이재용·최태원·정의선 글로벌 인맥 지형도 살펴보니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맞춰 대기업 총수들의 해외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인맥을 활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재계 인싸’들의 움직임이 부각되고 있다. ‘빅3’ 총수들의 인맥 활용도를 짚어봤다. 억만장자 모임 등 글로벌 '핵인싸' 이재용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을 이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세계 각국에 거물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하는 등 화려한 인맥을 자랑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일부터 유럽 지역의 파트너들을 두루 만나며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11일 유럽 출장에 동행했던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전세기를 타고 돌아왔지만 이 부회장은 계속 유럽에 머물고 있다. 18일 귀국 예정인 그가 지난해 11월 미국 출장 때처럼 ‘선물 보따리’를 싸 들고 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이 임박한 가운데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최종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상대 기업과 얘기가 마무리되지 않아서 관련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부회장님 전세기는 한국으로 돌아온 상황이라 어느 나라를 순방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인수·합병 물망에 오른 후보군은 반도체 관련 NXP(네덜란드), 인피니온(독일), ARM(영국) 3개 기업이다. 이중 ARM은 이 부회장과 각별한 사이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분을 갖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과 SK, 인텔과 공동으로 50조원에 달하는 매물로 나온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을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한국 총수 중에 유일하게 ‘세계 억만장자의 모임’으로 불리는 ‘선 밸리 콘퍼런스’에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가 주최해 매년 7월 미국 아이다호주 선 밸리에서 열리는 글로벌 비즈니스 회의다. 이 부회장이 “선 밸리는 1년 중 가장 바쁘고 신경 쓰이는 출장”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모임이다. 2002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해왔던 그는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이후 불참하고 있다. 만약 올해 참석한다면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하지만 이번 유럽 출장처럼 재판부에서 이 부회장의 법정 불참을 용인해줄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 부회장은 불법 경영승계 및 합병 의혹 재판과 관련해 매주 목요일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유럽 출장은 글로벌 공급망 확보 등 계약 건으로 인해 법정 불참이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선 밸리 콘퍼런스는 당장의 실질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모임의 성격은 아니어서 재판부가 용인해줄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선 밸리에서 만난 팀 쿡 애플 CEO와 이야기가 잘 풀려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철회한 바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스티브 잡스의 장례식에 이 부회장이 참석하면서 특허 소송과 관련해 얘기가 잘 풀린 것으로 안다”며 “이 부회장이 상무 시절부터 10년 이상 다져온 인맥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협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 전파 앞장 최태원, 아세안·미국 두각 정의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탄탄한 글로벌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인맥이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모색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지금 같은 산업 전환기에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빅3’ 총수 중 맏형인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을 맡는 등 명실상부 국내 재계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글로벌 정·재계 인사뿐 아니라 유명 싱크탱크집단과도 교류하며 사회적 가치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SK는 지난 11일부터 미국에서 글로벌 포럼을 열어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한국·미국·일본 3국 전·현직 관료, 재계 인사, 학자 등 전문가를 한 자리에 모아 태평양과 동북아의 주요 경제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을 열기도 했다. 최 회장의 대표적 글로벌 인맥으로는 모하메드 알메디 전 사빅 부회장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수석, 앤드루 리버리스 다우듀폰 전 회장 등이 꼽힌다. SK그룹 관계자는 “다보스포럼 등에 꾸준히 참석하는 최태원 회장은 한번 만난 인연을 중요시 생각한다"며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비롯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아세안과 미국 시장의 인맥 쌓기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가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단연 부각됐다. 그는 미국의 13조20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재계 총수 중 유일하게 50분간 독대하며 친분을 쌓았다. 그는 현대차가 아세안 지역 최초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한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비롯해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천민얼 중국 충칭시 서기, 존 오소프 미국 상원과도 친분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적인 영역이라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현대차의 공장이 있고 사업적으로 연관된 지역 인사들과 교류가 잦다”고 귀띔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6.15 07:00
연예

니쥬, 日오리콘 걸그룹 사상 첫 누적 200만 포인트 돌파

그룹 NiziU(니쥬)가 오리콘에서 또 하나의 '최초 기록'을 세웠다. 17일 오전 오리콘은 "NiziU의 데뷔 싱글 'Step and a step'(스텝 앤드 어 스텝)이 최신 오리콘 주간 합산 싱글 차트(2021.12.06~12.12 집계 기준)에서 8916포인트를 기록하고 누계 200만 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는 오리콘 합산 싱글 차트 사상 세 번째이자 여성 그룹으로서 최초"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20년 12월 2일 발매된 싱글 앨범 'Step and a step'은 동명의 타이틀곡을 필두로 'Joyful'(조이풀), 'Sweet Bomb!'(스위트 밤), 지난해 6월 발표한 프리 데뷔곡 'Make you happy'(메이크 유 해피)까지 총 4곡이 담겼다. 발매와 동시에 12월 1일 자 오리콘 일간 차트 1위로 진입했고, 2020년 12월 14일 자와 2021년 1월 18일 자 2주간 합산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또 이들은 해당 차트에서 프리 데뷔 앨범 'Make you happy'로 2020년 7월 13일 자 2위에 첫 등장한 이래 현재까지 76주 연속 톱 100에 오르는 진기록을 쓰고 있다. 최근 NiziU는 빌보드 재팬에서 새 기록을 추가했다. 4월 7일 발표한 두 번째 싱글 'Take a picture / Poppin' Shakin''(테이크 어 픽처 / 팝핀 쉐이킹)의 타이틀곡 중 하나인 'Take a picture'가 누적 스트리밍 1억 회를 돌파한 것. 앞서 프리 데뷔곡 'Make you happy', 정식 데뷔곡 'Step and a step'으로 빌보드 재팬 스트리밍 송 차트 기준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NiziU는 통산 세 번째 1억 스트리밍을 기록하고 뜨거운 인기를 재입증했다. 특히 'Make you happy'는 누적 재생 수 2억 9000만 건을 넘기고 3억 스트리밍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NiziU는 현지 여러 연간 차트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지난 7일 TV 방송, CF 관련 리서치 조사 기관 mdata가 발표한 '2021년 TV CF 신규 급상승 랭킹'(2021.01.01~11.30 집계 기준)에 따르면 NiziU는 올해 일본 코카콜라, 소프트뱅크, 코세, 반다이, 롯데 등 7개 브랜드 CF에 출연해 1위에 등극했다. 게다가 빌보드 재팬의 '2021년 연간 아티스트 100' 5위, 일본 유튜브가 발표한 '국내 톱 트렌드 음악 동영상 랭킹'(2021.01.01~10.31 집계 기준)에서 두 번째 싱글 타이틀곡 'Take a picture'로 연간 7위에 오른 데 이어 일본 야후 키즈 검색 랭킹 '2021 인물 부문'(2021.01.01~11.30 집계 기준) 4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차트를 섭렵하고 높은 인기와 영향력을 자랑했다. NiziU가 11월 24일 발매한 첫 정규 앨범 'U'(유)는 지난 10일 현지 레코드 협회로부터 25만 장 이상의 출하량을 기록한 작품에게 수여하는 플래티넘 음반 인증을 획득했다. 이들은 앞서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2021.11.22~11.28 집계 기준)에서 발매 첫 주 17만 9000포인트를 기록해 2021년 기준 발매 1주 차에 1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최초의 여성 그룹으로 이름을 빛낸 바 있다. NiziU는 31일 일본 대표 연말 특집 방송인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2.17 08:19
야구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있다…브룩스로 본 달라진 프로야구

프로야구 KBO리그에 성적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에이스 에런 브룩스(30·미국)는 22일 아내 휘트니, 세 살배기 아들 웨스틴, 13개월 된 딸 먼로가 미국에서 신호 위반 차량과 부딪혀 사고를 당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KIA 구단은 바로 브룩스의 미국행을 도왔고, 브룩스는 이날 저녁 미국으로 떠났다. 경황이 없어서 선수단에 제대로 인사도 못 하고 떠난 브룩스는 23일 오전 7시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아직도 지난 24시간 동안 일어난 일을 이해할 수 없다. 모두 힘을 줘서 고맙다"는 글을 올렸다. KIA 구단의 발 빠른 결정은 당연했지만 한편으론 의외였다. 22일 현재 6위 KIA는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어지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브룩스의 이탈은 KIA에게 큰 타격이다. 브룩스는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 2.50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9월 네 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고 월간 평균자책점은 0.95다. 웨스틴의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브룩스가 빨리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 돌아오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투구 감각을 찾는 시간이 걸려 사실상 남은 정규리그에 등판하기는 어렵다. 이런데도 구단은 브룩스의 가족을 먼저 고려했다. KIA는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 옆에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했고,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야구보다도 훨씬 중요한 것들이 실제로 있다"면서 브룩스 가족의 쾌유를 기원했다. 팀 동료들도 브룩스의 미국행을 지지했다. 주장 양현종(32)을 비롯해 선수들은 22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브룩스 가족 이름을 새긴 모자를 쓰고 나왔다. 양현종은 23일에는 자신의 SNS에 "브룩스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싶다"면서 브룩스 가족 이름의 이니셜과 브룩스의 등번호(36)에 해시태그(#WWMB36)를 붙여 응원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KBO리그 구단들은 성적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가족의 경조사로 인해 경기를 빠지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프로야구 선수를 남편으로 둔 아내들은 혼자 출산했다. 프로야구 선수 아들은 둔 부모들은 몸이 아픈 것을 알리지 않았다. 1980~90년대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 생활을 한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내가 선수 생활을 할 때는 집에 무슨 일이 생겨도 경기에 빠질 수가 없었다"고 했다. 구단도 경조사 휴가에 엄격했다. 지난 2015년 7월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32)이 위독한 아버지 곁을 지키기 위해 휴가를 신청했다가 구단에 의해 반려됐다. 손아섭은 한화 이글스와 청주 원정경기를 치르고 나서야 아버지를 찾았다. 다행히 손아섭의 아버지는 그가 오고 나서야 눈을 감았다. 팀을 위해 희생을 강조하는 일본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홈런왕 출신 오 사다하루(80)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은 1980년대 초반 부친상을 당하고도 장례식장에 가지 않고 훈련했다. 지난 2018년 세상을 떠난 호시노 센이치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은 부인상도 모친상도 알리지 않고 경기에 나섰는데, 오히려 박수를 받았다. 시애틀 매리너스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29)는 지난해 3월 31일 부친상을 당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에 야구에 전념하기 위해 일본에 가지 않았다. 반면 메이저리그는 성적보다 가족을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2011년 경조 휴가 제도를 만들었고, 감독도 자녀 졸업식 참석을 위해 자리를 비우기도 한다. 투수 에디슨 볼케스(37·텍사스 레인저스)는 2015년 캔자스시티 로얄즈 선발투수로 월드시리즈를 치를 때, 부친상을 당했는데 도미니카공화국에 가서 장례를 치르고 돌아왔다. 한국 프로야구도 메이저리그처럼 가족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점점 바뀌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에 경조 휴가 제도가 도입됐다. 직계 가족 사망 또는 자녀 출생을 사유로 5일의 경조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많은 선수들이 구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달 부친상을 당한 삼성 내야수 김상수(30)는 구단의 배려로 경조 휴가 외에도 며칠 더 휴식을 취하고 돌아왔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9.23 15:37
경제

최태원 회장 제안 SOVAC '온라인 세미나' 17일 개최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사회문제 해결 방안들은 무엇일까. SK는 17일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50분까지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제1회 'SUB(서브)-SOVAC(소셜밸류커넥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SOVAC 본 행사에 앞서 사전 세션 성격을 갖는 이벤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나는 이런 사회적 기업ž소셜벤처에 투자하고 싶다’는 주제로 열린다. SOVAC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유튜브에서 'SOVAC'을 검색하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실시간 참여는 물론 행사 이후에도 해당 콘텐츠를 언제든 시청할 수 있다. SOVAC은 코로나19가 초래한 비대면 시대를 맞아 새롭게 대두한 사회문제들은 무엇인지, 투자자들이 공익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무엇인지, 사회적 기업들은 효율적 투자 유치를 위해 어떤 경영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등을 집단지성을 토대로 논의해 보자는 취지에서 열린다. 최태원 SK 회장의 제안으로 출범한 SOVAC(Social Value Connect)은 국내 최대 민간주도 사회적 가치 축제다. 지난해 5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첫 번째 SOVAC에는 일반 기업, 사회적 기업, 투자기관, 공공 기관, 시민단체, 대학 등 80여개 기관과 시민 등이 한데 모여 일자리 부족, 환경 오염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17일 첫 테이프를 끊는 SUB-SOVAC에서는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가 진행을 맡는다. 정경선 HGI 의장, 한상엽 SOPOONG 대표, 이덕준 D3쥬빌리 대표, 진윤정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 등 임팩트 투자 분야를 선도하는 '올스타급' 인사들이 사회 변화에 따른 임팩트 투자 동향에 대해 실시간 토론한다. 토론에 앞서 행사 초반에는 코로나19가 초래한 교육, 과학기술, 기후변화ž환경, 사회 변화상에 대해 고려대 마동훈 교수, 서울대 박상욱 교수, 김성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 연구소장, 연세대 장용석 교수가 진단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14 15:20
야구

'코로나19 여파' 日 소프트뱅크, 팀 휴식 8일까지 연장

소프트뱅크가 팀 휴식을 연장한다. 5일 오전 일본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소프트뱅크가 이날까지 예정됐던 팀 휴식을 8일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프트뱅크는 3월 31일부터 팀 훈련을 중단했다. 5일부터 훈련 재계를 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8일까지로 기간을 연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투수와 야수 훈련을 달리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당초 3월 20일 시즌이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미 4월 10일과 24일로 두 차례나 연기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라 5월 내 개막도 불확실한 상황. 3월 말에는 한신 소속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 외야수 이토 하야타, 포수 나가사카 켄야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리그 전체가 휘청거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4.05 15:04
야구

일본 야구, 한신 선수 코로나19 확진 여파 확산

일본 프로야구도 비상이 걸렸다. 현역 선수의 확진 여파가 퍼지고 있다. 지난 27일 스포츠니폿 등 일본 스포츠 매체는 한신 소속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선수는 "냄새를 맡기 어렵다"고 호소했고, 25일 효고현의 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와 함께 식사를 한 동료 2명, 이토 하야타와 나가사카 켄야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 구단은 26일부터 훈련을 중단했다. 선수단과 구단 직원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후지나미는 발열, 인후염 등 코로나19의 일방적인 전조가 없었다고 한다. 26일까지 다른 팀과의 경기에 참여했다. 다른 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산케이스포츠는 29일 오전 "주니치 소속 선수들이 최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신 선수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다"고도 전했다. 가토 히로유키 주니치 구단 대표이사가 "한신 2군과의 경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한신 이토하야타(한신)와 접촉한 선수가 15명이다"고 밝혔다. 마지막 접촉일은 22일. 코로나19 잠복기(2주)는 내달 5일까지다. 산케이스포츠는 "주니치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 아구계에 대유행 상황이 나올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지바 롯데 구단은 28일부터 훈련장이 폐쇄됐다. 소프트뱅크도 훈련을 취소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한신 선수들과 지난 14일에 식사를 한 오사카 지역 여성 2명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3일부터 발열과 기침, 호흡 곤란이 있었다고 한다.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이 연기된 직후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늦은 대처 탓에 안전지대가 없는 상황이다. 일본야구기구(NPB)는 내달 24일에 리그 개막을 추진했다. 무관중 방식으로 시범경기와 평가전도 치러왔다. 그러나 현역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전파자가 됐다. 개막은 불투명해졌고, 운영 방침도 비난을 받고 있다. 일본 리그는 4월 3일 이후에 이사회를 열고, 사태에 대해 논의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3.29 11:18
야구

日 매체 "벤덴헐크, 소프트뱅크와 1년 재계약"

릭 밴덴헐크(34)가 2020시즌에도 일본 리그에서 뛴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는 23일 오전 "소프트뱅크가 밴덴헐크와 1년 재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정규시즌 성적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밴덴헐크는 2013시즌 삼성에 입단해 7승9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하며 재계약을 했다. 이듬해는 13승4패·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삼성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일본 리그에서 뛰었다. 2015시즌을 앞두고 소프트뱅크와 계약 했고, 2016년 6월에는 총액 12억원에 3년 연장 계약을 했다. 지난 다섯 시즌 동안 41승(17패)·평균자책좀 3.50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허리 통증 탓에 1군 마운드 등판이 늦었다. 오른 팔꿈치 통증도 있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며 소속팀 소프트뱅크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이 전망 됐지만, 1년 더 일본 무대에서 뛰기로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1.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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